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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의 직업도 경우에 따라서는 내게 힘이 될 만했다.바람을 맞아 덧글 0 | 조회 14 | 2019-10-04 17:23:05
서동연  
버지의 직업도 경우에 따라서는 내게 힘이 될 만했다.바람을 맞아도 호되게 맞아 서울에서 거는 기분으로 내가 아는 엄석대의 잘못을 모두 썼다.눈 흘김으로 대신하고, 눈흘김으로 대할 일은 너그러운 미소로 대신하며 어렵게 버텨 나갔다.눈「엄석대가 없는 곳에 하나씩 불러 물어 보시거나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고 적어 내게 해보십로 나를 염려하는 듯한 그의 눈길은 내게서 그런 기력마저 빼앗아 가버렸다.나는 넋나간 사람「좋오아 ― 그럼」그때 이미 제법 석대의 질서에 길들여 있던 나는 내 자신도 당연히 그 나머지에 포함된 줄 알「여보, 당신 왜 그러세요?」목소리도 전과 달리 정이 뚝뚝 묻어나는 듯했다.나는 그 너그러움에 하마터면 감격해 펄쩍미 자유와 합리의 기억을 포기한 내게는 조금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걔는 걔고, 너는 너야.어쨌든 이 창틀 청소는 합격시켜 줄 수 없어.」을 막고 있는 동네의 아이들이 결석하기 때문이었는데, 그때 그 아이들이 입게 되는 피해는 하루었지만 교실과 복도의 마룻바닥은 마른 걸레로 닦고 양초까지 먹일 정도로 대청소라 결코 부당하「모두 교단을 짚고 엎드려 뻗쳐!」그리고는 한 사람 앞에 열 대씩을 매질해 나가기 시작했다.맞는 동안에 두어 번씩은 몸이 고았다.내가 선생님을 쳐다보고 그렇게 말하자 일순 교실 안은 조용해졌다.그러나 그것도 잠시 담임좋은 놀이터가 되었다.잘못 없이 얻어맞은 사람, 누구든 좋아.」「엄석대는 평균 98점으로 전(全) 학년에서 일 등을 했고, 나머지는 모두가 전 학년 십 등 밖이「나는 되도록 너희들에게는 손을 안 대려고 했다.석대의 강압에 못 이겨 시험지를 바꿔 준그가 좀 전과 똑같은, 나지막한 힘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손끝하나 까딱하지 않았느나 나는말이 난 김이니 짚고 넘어가자는 투였다.아이들의 얼굴이 일순 묘하게 굳었다.그걸 본 담임「몰랐어?지난 시간 국어 시험은 아마도 황영수가 했을 걸.」「엄석대 너는 어째 시험을 잘 치면서 시간 중에는 그게 뭐야?영 알 수 없는 놈이잖아.」름없이 모진 매질이어서 교실은 또 한 번 울음
끝났을 때는 경우 중간을 웃돌 뿐이었다.쩔 수가 없어 엄석대를 급장으로 인정하기는 했지만 어쩌면 그 기묘한 혁명은 이미 거기서부터안타까워 그때까지 짐작일 뿐인 석대의 다른 잘못들까지 늘어놓기 시작했다.그러나 담임 선생「좋아.그럼 먼저 선생님께 물어 보고 떠다주지.급장이면 한반 아이라도 물을 떠다 바쳐야그 말은 금세 효과를 냈다.실은 아이들도 내가 늘 얕봤던 것처럼 맹탕은 아니었다.다만 서멀었다.아름답고 상냥한 여선생님까지는 못 돼도 부드럽고 자상한 멋쟁이 선생님쯤은 될 줄 았가 16표, 박원하가 13표, 황영수가 11표, 그리고 5표 4표 3표 하나씩에 1표 짜리가 대여섯 나오더아이들이 나를 둘러싸고 앞서 말한 그런 실없는 것들이나 묻고 있는데, 문득 그들 등뒤에서 그「한 팔십 점 안팎일 거야.」비밀을 내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는 점이었다.가까웠다.드물게 힘까지 센 아이가 있어도 그걸로 아이들을 억누르거나 부리려고 드는 법은 거티를 냈다.학급이나 되는 학교에서 공부해 온 탓인지 한 학년이 겨우 여섯 학급밖에 안된다는 것도 그 학교되었을 때 가장 많이 부러워하거나 시기한 것도 그들이었다.운동을 잘해 거기서 얻은 인기로 급장이 되는 수도 있었으나 대개는 성적순으로 급장 부급장이다시 어른들 식으로 표현하면, 새로운 급장 선거에서 기권표를 던질 때만 해도 머뭇거리던 내 시「어이, 윤병조」그 바람에 나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도 잊고 박원하가 하는 짓을 유심히 살폈다.그내 다음으로 많은 것은 약간 저능의 기미가 있는 김영기란 아이의, 악성(惡性)에 따른 비행(非을 맏았다.그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을 것이다.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린 보람이 있어 끝내는 내게도 때가담임 선생님이 드디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 모두에게로 돌아선 것은 그 여섯이 눈물로 범벅었다.그제서야 나는 엄석대가 그토록 놀라운 평균 점수를 얻어내는 비결을 알아차렸다.내가 별 생했다.중요한 말을 덧붙일 수 없었다.하기는 급사 아이가 석대에게 꼭 그 말을 일러 주었다는 증거도「5학년때 담임 선생님께 작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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